첫째아이 어린이집을 선택할때 유치원과 함께 운영 되는 곳으로 선택했었습니다. 아이 성향상 적응하는데 시간이 좀 걸리기에 4살이 끝나고 원을 옮기는 일이 없도록 규모가 있는 곳으로 결정 했었으니깐요. 4년째 같은 원을 다니고 있지만 그 과정에서 원장선생님이 바뀌고 그에 따라 운영 방침이 바뀌는 등 여러가지 일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담임선생님과의 관계가 좋았기에 원을 옮기지는 않았습니다. 이제 유치원도 몇 달 후면 졸업입니다. 졸업사진도 찍고 앨범도 신청 해 놓았습니다. 이제 크게 남은건 겨울방학과 재롱잔치, 졸업식 인듯 합니다. 당장 코앞에 닥친 유치원 마지막 방학이 큰 걱정이였습니다.

 

저는 워킹맘으로 주변에 아이를 대신 돌봐줄 친척들이 없습니다. 둘째의 어린이집은 일주일 방학으로 통합교육이 가능하여 등원할 수 있어 걱정이 덜 되지만 유치원은 교육부 관할로 방학의 기간은 원장 선생님의 재량입니다. 저희 아이가 다니는 원은 2주 방학으로 일주일만 통합반 수업이 가능하며 일주일은 아예 등원을 할 수 없습니다. 워킹맘이라면 다들 그렇듯 연말에 크리스마스가 끼어 있고 마감이 있기에 년차를 쓰기에도 눈치가 보이는 상황입니다. 같은 고민을 하는 워킹맘 엄마를 사귀었습니다. 년차를 피할 수 없기에 서로 다른 날 년차를 쓰고 아이들을 돌봐주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다니고 있는 학원 시간을 조정하고 좀 더 있을수 있도록 부탁해 볼 예정입니다. 이렇게 아이는 일주일간 여러곳을 돌며 시간을 보내야 합니다. 그나마 유치원을 일주일이라 이렇게 대책을 마련했지만 이제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나면 한달 방학을 어찌 돌봐야 할지 벌써부터 걱정이 태산입니다.

 

취학통지서

 

이리저리 아이의 유치원 마지막 방학의 스케줄을 정리하고 퇴근하고 보니 취학통지서가 도착해 있었습니다. 벌써 학교에 갈 때가 되었다니 뭔가 뭉클합니다. 7살 유치원 하반기가 되고 첫째아이 친구들이 초등학교 입학을 준비하며 많이 이사를 갔습니다. 타지역으로 가기도 하고 그나마 학군이 괜찮다고 하는 옆동네로 이사를 가기도 하여 덩달아 많이 고민을 하곤 했습니다. 돌아보니 만나는 엄마들에게 이사갈꺼냐고 묻는것이 인사같았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이사를 계획한다면 시기적으로 7세 하반기에 하고 그 지역 원에서 친구들을 다시 사귀고 같이 초등학교에 입학 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하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하여 이사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러함에 같은 학교에 배정 될 아이 엄마들과 친분을 더 쌓아보려 하고 있습니다.

유치원까지는 놀게 두고 싶다는 신랑의 의견을 존중하여 학습지 한번 시켜보지 않았었는데 취학통지서를 받고보니 초등학교 입학 준비를 시작해야 할 것 같습니다. 한글은 스스로 떼었으니 크게 걱정은 되지 않고 수학을 좀 잡고 가르쳐야 할까 싶습니다. 또 방과후 돌봄교실을 신청할 예정이지만 그래도 퇴근시간이 맞지 않기에 학원을 보내야 할 상황입니다.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학원도 시작하면 학교에 적응해야 하는 상황에 학원까지 적응하려면 힘들어 한다기에 늦은감이 있지만 이번달 부터 피아노학원에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생활하면서 혼자 해야 하는 것들도 좀 더 가르쳐줘야 할것 같고 엄마 마음만 바빠졌습니다. 얼마든지 잘 적응하고 잘 할거란걸 알지만 엄마 맘은 왜 이런지 모르겠습니다. 걱정도 태산이지만 설렘도 큰 엄마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