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피 어항에 생긴 물달팽이
회사 직원분이 어항에서 키우는
달팽이를 분양해 주셨어요.
집에 데리고 간
주황빛 새끼 달팽이 5마리를
어항에 넣기 전에 바닥에 깔린 돌 때문에
넣어도 될까 고민하던 참이었어요.
구피 어항 안을 들여다보니
어항 벽에 붙어 있는
무언가가 보이는 거예요.
이것은 아무래도 물달팽이.
2년 동안 키우면서
인조 수초만 넣었었고
물달팽이가 생길 만한 환경이
아니었는데 어떻게 생긴 것인지...
곰곰이 생각해보니
아무래도 8월 말에 냇가에서 잡아왔던
물달팽이를 넣어두었던 적이 있는데
그 녀석 때문에 생긴 것이 분명했어요.
근데 그 물달팽이가 죽고
물을 갈아주면서 돌도 인조 수초도 박박
문질러서 닦았었는데
이제 와서 물달팽이가 보이다니...
구석구석 살펴보니
생각보다 많았어요.
결국 분양받은 달팽이는
어항에 넣지도 못했네요.
이 물달팽이가 한번 생기기 시작하면
개체수가 많아진다고 하니
상태를 좀 지켜보다가
건져내던가 해야겠어요.
참고로 물달팽이와 구피는
함께 키워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하는데
저는 작은 어항이라서
물달팽이가 많아지면
보기에 좋지 않을 것 같아서
건져낼까 생각 중인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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