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팅씨의 꼼지락세상,

2017년 결산 마감을 하는 과정에서 재무제표에 대한 분석을 하다 보니 2018년부터는 대체전표를 작성하기로 결정이 되었습니다. 입사한지 2년차인데 그 동안에는 지출증빙서철에 영수증 및 이체내역서를 붙여서 세무사사무실에 전달하였습니다. 이제는 대체전표를 작성하기로 하였으니 대체전표와 그 뒤에 증빙을 첨부하여 전달하면 됩니다. 세무사사무실 담당자는 증빙을 보고 임의대로 작성하던 전표를 회사에서 실질적인 사용에 맞도록 전표를 작성해주는 것이 더 좋다는 의견입니다. 이렇게 대체전표를 작성해야 한다면 전표를 이해할 수 있어야 합니다.

대체전표에는 어떤 내용이 표기되어야 할까?

대체전표 양식을 보면 계정과목과 적요, 대변, 차변이 존재합니다. 회계를 공부한 사람이라면 쉽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처럼 회계를 공부하지 않았다면 헷갈릴 수 있는 부분입니다. 차변은 자산과 비용의 증가를 나타내고 대변은 자본, 부채, 수익의 증가를 나타냅니다. 반대로 자산과 비용이 감소했다면 대변에 자본, 부채, 수익이 감소했다면 차변에 작성해주면 됩니다. 예를 들어 '현금 100원을 주고 볼펜을 샀다'고 가정해 봅시다. 제일 먼저 계정과목을 생각해 보면, 볼펜은 사무용품을 구입한 내용이기 때문에 '사무용품비'라는 계정과목을 사용합니다. 계정과목이 정해졌으면 차변과 대변의 금액을 표기해야 합니다. '사무용품비'라는 비용이 증가했으므로 차변에 100원을 적고 현금 100원이라는 자산이 감소했기 때문에 대변에 적어줍니다. 자산의 감소의 경우 현금으로 지급했는지 계좌이체를 했다면 어떤 계좌에서 이체가 되었는지도 표기해 주어야 합니다. 이렇게 차변과 대변의 합계는 같아야 하고 자금의 흐름도 나타날 수 있도록 작성해야 합니다. 제조업이라면 생각해 보아야 할 부분이 또 있습니다. 사용한 경비가 제조원가의 경비인지 판매관리의 경비인지 구분이 필요합니다. 대체전표에서 이 부분까지 표기를 해주어야 합니다. 같은 계정과목이여도 어느 쪽의 경비인가에 따라 재무제표를 작성했을 때 제조원가비율 및 영업이익율 등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증빙은 어떻게 첨부 할까?

정답은 없습니다. 전표와 증빙을 함께 보기 편하도록 정리하면 됩니다. 저 같은 경우 대체전표 한 장에 한건의 내용을 작성하면 좋겠지만 한 달 치의 전표를 모아보면 굉장히 많은 량의 전표가 발행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체전표 한 장에 2~3건의 내용을 출력합니다. 증빙은 대체전표 뒷면에 붙이면 넘겨보기 불편함으로 따로 이면지 등에 증빙을 붙여서 첨부합니다. 전표 한 장과 증빙 한 장이 세트로 구성되는 것입니다.

다음 상황에는 대체전표를 어떻게 작성해야 할까요?

3월 30일 날 A라는 회사에서 300원하는 제품을 330원의 세금계산서를 발행 받고 외상으로 사 온 후 4월 10일 날 농협 통장에서 제품 값 330원을 이체하면서 50원의 이체 수수료가 발생했다면.

3월 30일 대체전표. 차변 외상매입 300원, 부가세대급금 30원/대변 미지급금 330원(A회사).

4월 10일 대체전표. 차변 미지급금 330원(A회사), 지급수수료 50원(판관비)/ 대변 보통예금 380원(농협).

4월 2일 날 직원이 제조와 관련한 출장을 나가서 200원의 주차료를 기업법인카드로 결제 했다면.

4월 2일 대체전표. 차변 여비교통비(제조경비) 200원/ 대변 신용카드(기업) 200원.

5월 10일 직원 총 급여액이 1,000원이었는데 그 중에서 100원의 4대 보험료 및 소득세 등의 본인 부담액을 공제 한 후 900원을 농협통장에서 이체했다면. 

5월 10일 대체전표1. 차변 급여 1,000원/ 대변 예수금 100원, 미지급금 900원.

5월 10일 대체전표2. 차변 미지급금 900원/ 대변 보통예금(농협) 900원.

대체전표에 대변과 차변은 정답이 있는 부분입니다. 다만 계정과목의 사용은 전표를 작성하는 사람의 주관적인 판단에 의해 달라질 수 있지만 사내에 맞도록 상황에 따라 어떤 계정과목을 사용할지 정해 놓고 작성하면 크게 어려운 부분을 없습니다. 또 세무사사무실 담당자에게 문의하고 상의하면 좀 더 쉽게 업무를 처리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