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팅씨 초등 학교 학부모 상담 이야기_

 

 

올해 큰 아이가 초등학교 2학년이 되었어요.

예민한 아이라 1학년 때는 새학기증후군이 심해서

학기초에 선생님께 연락도 많이 받았어요.

그런데 2학년이 돼서는 지금까지

담임선생님 연락을 받은 적이 없어요.

그만큼 2학년 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다는 뜻이지요.

(선생님 연락을 안 받는 것이

학교생활 잘하고 있다는 뜻이라던

선배 학부모의 말이 딱 맞아요.)

 

이번 주가 초등학교 학부모 상담 주간이어서

미리 상담을 약속했던 시간에 맞추어

직장에 외출증을 제출하고 다녀왔어요. 

 

 

초등학교 학부모 상담 꼭 가야 할까?

 

저는 이번에 초등학교 학부모 상담이 3번째예요.

상담은 상반기 하반기 나누어 2번이 이루어지는데

상반기 상담은 꼭 방문상담을 선택하고 있어요.

 

직장맘이다 보니 학교에 방문하는 횟수가 거의 없어서

오가며 선생님을 뵙고 이야기할 수 있는 여건이 안되거든요.

같은 선생님이라도 대면하여 이야기를 나누는 것과

전화를 통해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확실히 다르거든요.

 

초등학교 학부모 상담을 꼭 가서 해야 할지 고민이시라면

정해진 답이 없으니 편하신 쪽으로 선택하시면 돼요.

그렇다고 상담내용이 달라지는 건 아니니깐요.

 

 

학부모 상담 내용은 무엇을 할까?

 

상담내용은 대부분 교우관계, 생활태도, 학습 수준에 대한

내용이 주가 아닐까 싶어요.

 

작년에는 상담 전에 어떤 내용들을

물어볼까 고민도 많이 했었는데

이번에는 아무런 고민 없이 상담을 했어요.

한 달 동안 선생님이 파악한

아이의 성향과 능력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보고

혹시라도 선생님이 아직 파악하지 못한

부분들에 대해 이야기를 해 드렸어요.

그리고 가정에서 지도해줘야 하는 부분들에 대해서도

여쭈어보고 조언을 듣고 왔어요.

 

또 집에서 아이가 했던 이야기들을 생각해보고

선생님께서 지도해줬으면 좋겠다 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이야기하면 좋아요.

저 같은 경우 1학년 상반기 상담 내용 중에

점심시간 후 양치시간을 자율로 주니

친구와 노느라고 빼먹는 날이 많은 것 같았어요.

그래서 학기초 당분간은 아이들의

습관이 잡히도록 선생님께서

지도를 해주길 부탁드렸었어요.

 

 

상담이 끝난 후...

 

같은 문제도 선생님과 엄마의 입장에서

보는 시선이 다르다는 것을 느꼈어요.

상담은 아이가 바르게 자랄 수 있도록

선생님과 부모의 정보공유의 시간으로

그 정보를 수용하고 지도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전 이번 상담을 통해서

2학년 동안 제가 아이에게 해주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았어요.

또 좋은 선생님을 만나서 1년 동안 걱정 없이

아이를 맡길 수 있겠다고 안심하게 됐어요.

 

참고로

전 방문 상담 시 아무것도 가져가지 않았어요.

선물이나 상담 중 마실 음료라도 준비해야 할까

고민했지만 빈손으로 갔어요.

선물 없이 알찬 내용의 상담을 하고 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