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서적에 유치가 나는 순서나 시기가 설명 되어 있지만 실질적으로 아이가 자라는 과정은 책과 일치 하지 않습니다. 저는 첫째아이의 육아일기를 작성하면서 이가 나는 순서를 기록해 두었습니다. 당시엔 몰랐는데 지나고 나니 소중한 기록입니다. 둘째 아이도 이렇게 세심하게 챙겨 둘껄 하고 후회하고 있습니다.

 

우리아이 이 나온 순서

 

쌍생치와 융합치 이야기

첫째아이의 경우 두번째로 올라오던 아랫니가 하나 치고는 너무 크게 생겨서 이상하게 생각하며 자라 올라오길 기다렸습니다. 그 결과 쌍생치나 융합치일거라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쌍쌩치는 치아 뿌리는 하나이지만 잇몸 윗부분이 두개로 나뉘어 나는 것이며, 융합치는 두개의 치아가 자라면서 서로 붙어버린 것을 말한다. 유치에서 많이 생기고 아래 앞니 부분에서 관찰된다. 유치에서 융합이 발생할 경우 영구치 숫자가 모자랄 확률이 높고 쌍생치의 경우 영구치 치아 수가 정상이다.

 

 

쌍생치와 융합치로 걱정하는 엄마들의 글을 보면서 저도 많은 자책과 걱정을 했습니다. 유치야 빠질 이니 어쩔수 없지만 영구치가 모자르다면 아이가 받아야 하는 치과치료가 제일 걱정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어려 당장에 확인 할 길이 없으니 조급해하지 말자고 생각하며 기다렸습니다. 그렇게 올해 7살이 되고 치과에서 파노라마 촬영을 했습니다. 귀여운 유치들과 안에 숨어 있는 영구치들을 볼수 있었는데 영구치의 갯수를 세어본 치과선생님이 아이의 영구치 갯수가 모두 있다고 했습니다. 항상 영구치의 갯수가 모자를까 걱정했는데 한 걱정을 덜어 낸 듯 했습니다. 또 영구치가 나올 기미가 없기에 여쭤보니 아무래도 유치가 흔들리며 나오지 않고 옆에서 이가 나오는게 보인다면 마취를 하고 뽑아주어야 할 것같다는 소견이였습니다. 그래서 몇 달째 아랫니가 올라오는지 잘 살펴보고 있는 중입니다. 첫 아이와 다르게 둘째아이는 모든 이가 잘 나왔지만 충치가 이른나이에 생겼습니다.

 

4살, 6살 충치치료 이야기

첫째 아이는 6살때 어금니에 까만 점 하나가 생겼습니다. 치료를 해야 하는 상황이기에 아이들도 잘 달래며 봐줄수 있는 치과를 알아보고 예약을 했습니다. 못참고 울고 치료를 거부하면 어떻게 하나 많은 걱정을 했지만 눈물을 흘리면서도 잘 참고 치료를 잘 받아 주었습니다. 치과에서 아이를 달래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이의 성향이 가장 큰 영향을 주는 듯 합니다.

문제는 둘째 4살의 충치치료 였습니다. 어금니가 깨진것 처럼 엄청 큰 홈이 생겼습니다. 역시 마음이 다급해져 치과를 찾았지만 자리에 눕는 검진 조차 되지 않았습니다. 검진이 안되다보니 어린이치과에서 수면마취 후 치료하기를 권유하기에 더 큰 근심걱정이였습니다. 어린이치과의 경우 수면마취, 과잉진료나 높은 비용의 후기들이 많아 피하고 싶었습니다. 또 진료 대기가 많아 예약하기에도 힘들다기에 예약조차 시도하지 않았습니다. 치료는 해야겠지만 수면마취는 싫고 고민을 하다 대학병원치과에 가보기로 했습니다. 치과 선생님의 설명으로 검진을 하고 치료일정을 잡았습니다. 4살 정도의 아이에겐 수면마취를 권하지 않는다고 하며 아이들이 우는건 아픈것 보다 그 상황이 싫어서 우는것이라고 했습니다. 첫 충치치료는 심하지 않는 충치로 아주 무사히 맞쳤습니다. 치료과정을 설명해주며 아이가 좋아할만한 케릭터 이야기를 나누며 울틈을 주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두번째 치료때는 아이가 낮잠을 자고 일어난 타이밍으로 치료거부로 인하여 그물망에 묶고 치료를 진행했습니다. 울고 발버둥 치는 아이를 묶어두고 치료를 하는 마음이 힘들었지만 어쩔 수 없었습니다. 힘든 시간을 버텨내고 충치치료를 끝냈습니다. 충치치료에 대한 거부감이 생긴 듯 하지만 수면마취 없이 치료한 것이 대견스럽기만 합니다.

 

아이를 키우면서 순간순간 엄마가 선택해야 하는 일들이 많습니다. 수면치료를 했다면 어땠을까 싶지만 대학병원치과를 선택하고 힘들게 치료를 맞친 선택은 후회하지 않습니다. 충치치료로 고민하고 있다면 각 치료 방법의 장단점을 따져보고 아이의 성향과 상황에 따라 선택을 하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