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래끼가 생기다.

첫째 아이가 13개월때 추석연휴를 보내고 연휴 마지막날 나들이를 나갔습니다. 꽃식물 전시관으로 온실 하우스 안을람을 하다 보니 오후 쯤 아이 눈 두덩이가 빨갛게 부어 올랐습니다. 다행히 연휴 마지막 날이였기에 다음날 바로 안과를 찾았습니다. 다래끼인데 양쪽눈에 모두 있다고 하여 안약과 먹는 약을 처방받았습니다. 아이는 무섭다고 얼굴에 피가 맺히도록 울었고 그런 아이를 보는 마음은 속상함 그 자체 였습니다. 양쪽 눈커풀이 빨갛고 부었지만 왼쪽 눈은 목욕 후 안약을 넣을려고 하는데 고름이 터졌고 그렇게 왼쪽 눈은 일주일에 거려서 낳았습니다. 오른쪽 눈커플은 일주일 정도 약으로 치료를 해보고 차도가 없으면 고름을 빼는 수술을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다래끼에 따뜻한 찜질이 좋다 하지만 아이가 싫어하니 수시로 해 주지도 못하고 잠잘때라도 해주자 싶어 자는 아이 눈커풀을 찜질 해주고 약도 잘 챙겨 먹였지만 결국 치료가 되지 않았고 아이가 어려 위험하니 큰 병원에가서 수면마취를 하고 진행하길 권유했습니다. 그렇게 아기들도 다래끼가 생긴다는 걸, 또 치료가 쉽지 않다는 걸 알았습니다.

 

아기다래끼란?

눈꺼풀의 염증, 맥립종이라고도 부르는데 속눈썹의 피지선에 염증이 생겨서 만들어진 고름이 고인 것입니다. 눈꺼풀에 염증이 생기고 붉게 변하고  붓고 아픈증상이 생깁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저절로 고름이 나오면서 아픈것이 좋아지고 부은 것이 가라앉게 됩니다. 고름이 빠져나오지 못해서 더 붓고 더 심하게 파으고 열이 나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경우 흉이 남지 않고 좋아지지만 염증이 피부로 파급되는 흉이 남을 수도 있습니다. 운 아쪽에 심각한 염증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어떻게 해줄까?

집에서 치료할 때 뜨거운 찜질을 해줍니다. 찜질을 할때는 40~45도의 따뜻한 물 주머니로 15~30분씩 하루 4~6회 정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래끼가 충분히 익어서 고름이 잡히면 깨끗한 거즈로 짜줍니다. 곪은 부위 중앙에 눈썹이 나 있으면 그 눈썹을 살짝 뽑아 고름이 나오게 한 다음 완전히 짜줍니다. 고름을 잘못 짜면 나중에 눈꺼풀에 멍울이 남아서 째야 하는 수도 있으니 안과나 소아과에 가서 안전하게 고름을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행히 수술없이 다래끼를 치료하다.

엄청난 걱정과 고민을 하다 이 처방이 최선인가 싶고 째는 수술을 하지 않아도 되는 방법이 없을까 싶어 다른 안과를 찾아갔습니다. 아이의 상태를 살핀 의사선생님은 고름이 많다며 주사기 바늘로 콕 찔러 고름은 짜내고 안 나오는 것이 있다면서 도구를 사용하여 후벼 냈습니다. 아파서 우는 아이가 안쓰럽지만 아이가 움직이지 못하도록 꼭 붙들고 있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짧지만 긴 다래끼 치료를 끝내고 의사 선생님께서 하신 말씀은 아이에게 수면마취 이런 건 좋지 않다 였습니다. 그날 이붇기가 완전히 빠지는데는 시간이 좀 더 걸렸지만 다래끼는 일주일에 걸쳐 다 낳았습니다.

 

다래끼는 한 번 생기면 자주 생긴다고 하던데 다행히 우리 아이는 그때 이후 한번도 다래끼가 생긴 적은 없습니다. 심했던 마음 고생을 생각하며 그 당시 아이가 피곤하지 않도록 충분히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해주고 손도 잘 닦아주고 되도록 눈을 비비지 않도록 주의를 주며 다래끼에 대한 경계심을 가지고 생활했습니다. 아기 다래끼를 격으면서 아이가 어리다고 소아과만 고집할 것이 아니고 한 병원만 다닐 것도 아니라는 걸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