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아이는 콧물이 난다 하면 바로 중이염까지 걸렸습니다. 치료를 위해 항생제를 먹기 시작하면 기본 2주는 먹어야 치료가 끝이 납니다. 이것이 반복되다보니 항생제에 내성이 생긴 것인지 소아과 약으로는 치료가 되지 않아 이비인후과를 찾았습니다. 처음엔 이비인후과 약으로 치료가 잘 되는 듯 하여 좋았으나 중이염이 재발 할때마다 다니다보니 그 역시 내성이 생겼는지 잘 낳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항생제를 먹다 안먹다 반복하며 자라던 중 6살이 되던 해에는 치료가 되지 않아 튜브시술을 했습니다.


중이염이란?

귀의 중이 부분에 염증이 생기는 것으로 3개월에서 3세 사이의 아이들이 가장 잘 걸립니다. 하지만 저희 아이는 7살인 지금도 가끔 발생합니다. 귀에서 열이 난다거나 염증이 터져 고름이 나오기도 하는 등 다양한 증상이 있기때문에 아이들이 어릴수록 잘 살펴봐야 합니다. 조금 큰 아이들은 잘 안들려하기도 합니다. 

 

중이염의 치료.

중이염이 생겼다면 약물치료를 우선으로 하지만 수개월간 소아과진료를 받아도 귀에 물이 차 있는 경우라면 청력검사 후 청력이 떨어졌다면 고막에 튜브를 박는 수술을 하기도 합니다. 귀에 튜브 시술을 하면 듣는데는 아무 문제가 없으며 중이염 재발을 막을 수 있습니다. 튜브는 수술 후 6개월에서 18개월이 지나면 저절로 빠지고 깨끗히 아뭅니다. 이처럼 약물치료를 우선으로 하기에 추적 관찰이 필요함으로 병원을 옮기지 않고 항생제도 임의적으로 끊으면 안 됩니다.


소아과에서는 단계별로 약을 처방합니다. 강도가 약한 약부터 처방을 하고 치료효과를 보며 약의 강도를 조절하기때문에 치료중엔 병원을 임의로 옮기지 않고 추적관찰이 필요로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때로는 항생제의 사용 기간이나 용량을 보고 약 처방하지 않고 가라 앉기를 기다리기도 합니다. 장기간 약물치료로 차도가 보이지 않았을 경우나 아이의 청력에 이상이 있다고 판단 될때는 튜브시술을 하는것입니다. 대체로 2~3개월 정도까지 약물치료를 해보고 차도가 없을때 권유를 합니다. 병원에서는 아주 간단한 시술이기에 어른들이라면 그냥 할 수 있다고 하는데 아이들은 전신마취를 하고 받아야 한다고 합니다.

 

수술만은 피하고 싶었지만 도통 낳을 기미가 없고 아이는 잘 못 듣고 있기에 튜브 수술을 결심 했습니다. 그리하여 다니던 곳에서 소견서를 받아 대학병원으로 갔습니다. 전날 입원하고 다음날 아침 수술 후 오후에 퇴원 했습니다. 수술 후에도 관리가 필요합니다. 귀에 약을 넣어주어야 하고 항생제도 먹어야 합니다. 전신마취와 수술 후 약들로 인해 아이의 기력이 회복 되는데는 시간이 걸리는 듯 했습니다. 수술은 잘 되었고 아이는 1년 동안 튜브로 인해 중이염이 걸리지 않았고 항생제도 먹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튜브 시술 전에도 담당 의사선생님이 말씀 하시길 튜브 시술은 중이염을 완치 하겠다는 것보다는 아이의 몸이 크고 강해질 수 있는 시간을 버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맞는 말이 였습니다. 튜브가 빠지고 나니 중이염에 다시 걸리곤 합니다. 좀 더 아이가 크길 기다려야 하나 싶습니다.

 

참고로 중이염 수술을 한참 고민하던 중 알게 된 한방에서의 치료법인 이관통기법이 있었는데 그 당시 청력 걱정때문에 시도해 보지 못하고 수술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다니는 병원에서 아이에게 이 방법을 해봤는데 아이가 너무 거부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