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방학이 끝나고 어제 등원 했습니다. 하원 후 통신문을 받아보니 발표회 일정이 공지 되어있습니다. 우리 아이가 다니는 원에서는 2월 초에 일정이 잡혀 있습니다. 이제 한 달 동안 얼마나 열심히 연습을 시킬지 걱정이 되지만 다행히 저희 집 아이들은 스트레스를 받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유치원 딸아이는 진작부터 춤추기 연습에 들어 간걸 보면 말입니다. 재롱잔치 연습 때문에 아이들이 스트레스 받는 다는 이야기에 이런 행사를 반대하는 엄마들도 있습니다.

 

큰 아이가 4살부터 어린이집을 다니기 시작해서 이제 유치원 졸업반입니다. 지금까지 재롱잔치가 3번 있었는데 해마다 엄마표 사탕부케를 만들었습니다. 재롱잔치가 있는 날 행사장 앞에는 장난감이 붙어 있는 멋있는 부케들을 많이 판매하고 있어서 엄마표 부케를 준비하지 않아도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 전 항상 준비하게 됐습니다. 한번은 피켓도 준비해볼까 하는 욕심도 생겼었지만 그렇게까지는 하지는 않았습니다.

 

첫번째 만든 사탕부케

 

제일 처음 만든 사탕부케는 리본공예를 시작했을 당시였고 엄청 많은 량의 공단리본이 있었기에 튀는 핑크색 리본이지만 하나하나 꽃잎을 만들어 사탕꽃을 만들어 포장했었습니다. 스치며 봐도 만든거란 걸 알 수 있는 사탕부케였습니다. 포장을 좀더 쉽게 할수 있는 풍선빨대나 부케받침과 같은 포장 용품들을 팔지만 저는 일반 빨대와 테이프, 포장지와 리본끈만 이용해서 만들었습니다. 그래도 모양은 잘 잡혔습니다. 두번째로 만든 사탕부케는 조화를 이용했습니다. 이때는 아이친구 엄마들과 함께 만들었는데 당시 아이들이 엄청 좋아했던 킨더조이도 같이 부케로 만들어 주었고 역시나 아이가 굉장히 좋아했었습니다. 또 이때는 초코렛과 사탕으로는 사탕 목걸이도 만들어 걸어 주었습니다. 또 막대사탕 한개씩 리본을 달아 포장하여 같은반 친구들도 나눠주기도 했습니다.

 

두번째 만든 사탕부케

 

마지막으로 만들었던 사탕부케는 둘째의 충치 걱정으로 사탕을 최소화 하기로 결정했기에 작은 조화에 사탕 몇 개만 넣어 포장 했습니다. 이때도 다이소에서 조화와 빨대만 구입해서 포장 했었습니다. 직장에 다니면서 맞는 재롱잔치였고 이 때는 두아이 모두 발표회를 했기에 아주 간소하게 하다보니 사탕 포장도 없이 만들었습니다. 그래도 아이들은 엄마가 준 꽃다발이라면서 사탕이 잘 보이는지 기뻐하며 사탕을 쏙쏙 빼서 먹었답니다.

 

세번째 만든 사탕부케

 

행사장 입구에서 판매하고 있는 장난감이나 인형이 달린 커다랗고 화려한 부케와는 비교가 안 되지만 아이들의 반복되는 연습과 떨리는 발표를 무사히 맞친 대견한 모습을 칭찬하기에 충분한 엄마표 사탕부케라고 생각합니다. 엄마의 취향과 손끝의 사랑을 담아 만들어보시길 바랍니다. 이때 아니면 이런 기회도 없을테니깐 말입니다. 지난 3년에 걸쳐 만들었던 사탕 부케를 돌아보니 해가 지날수록 간소해진게 보입니다. 올해는 단단히 준비해서 멋진 부케를 만들어줘야 겠습니다.

 

 

만들기 준비물 / 조화, 긴 빨대, 막대사탕, 테이프, 포장지, 리본끈. 고무줄이나 빵끈.

 

1. 막대사탕의 사탕부분을 포장합니다.(포장지나 머핀컵을 사용해도 되고 생략해도됩니다.)

2. 긴빨대에 막대사탕을 꽂아 테이프를 돌려 붙여 막대사탕이 빠지지 않도록 합니다.

3. 조화 사이사이에 막대사탕을 넣어 모양을 잡아줍니다.

4. 고무줄이나 빵끈 등으로 조화와 막대사탕이 고정 되도록 묶어준 후 포장 해 줍니다.

5. 리본을 만들어 손잡이에 묶어줍니다.